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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르고, 신선하게 보관하고, 맛있게 즐기는 식생활 정보

추석 끝나고 남는 식재료, 이렇게 보관하면 버릴 게 없습니다

추석이 지난 주방, 유리 용기에 담긴 전과 나물, 송편, 뿌리채소와 다회용 랩이 창가 빛 아래 정갈하게 놓여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냉장고를 열어보면,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지곤 하거든요.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전, 세 가지 맛으로 버무려진 나물, 손이 많이 가서 정성껏 빚은 송편까지. 이 많은 음식을 두고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는 건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버리자니 음식 쓰레기 봉투가 감당이 안 되고, 그냥 먹자니 똑같은 음식이 물려서 식구들의 원성을 사기 일쑤더라고요.

사실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 끝나면 으레 냉장고 대청소를 하면서 절반 가까이를 버리는 게 일상이었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 음식이 빨리 상하는지 이해가 안 가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그건 단순히 ‘많이 해서’가 아니라, 보관법 자체가 완전히 틀려먹었기 때문이더라고요. 뜨거운 음식을 바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거나, 기름에 지글거리는 전을 신문지 위에 그냥 올려두는 식이었으니까요.

이 글은 지난 10년간 생활 노하우를 연구하고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추석 이후 식재료 보관의 정수를 담은 거예요. 단순히 ‘냉동 보관하세요’라는 뻔한 조언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실패담을 바탕으로 한 진짜 꿀팁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제 냉장고 속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명절 음식들을 다시 식탁 위의 보물로 바꿔보시길 바라요.

명절 음식이 유독 빨리 상하는 숨은 이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있어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음식이 무조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명절 음식은 평소 반찬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성을 지니고 있거든요. 조리 과정에서 이미 수많은 손을 거치고, 상온에 오랜 시간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차례상에 올렸다가 내리는 과정만 해도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죠. 이 시간 동안 식중독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문제는 ‘기름’과 ‘수분’이에요. 명절 음식은 튀김이나 부침개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한 음식이 주를 이루는데, 이 기름이 공기와 접촉하면 빠르게 산패되거든요. 산패된 기름은 몸에 나쁠 뿐만 아니라 특유의 찝찝한 냄새를 만들어 내죠. 거기에 나물이나 생선 조림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세균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냉장고 안에서 뒤섞이면 냄새도 배고, 서로의 부패를 촉진하는 악순환이 시작되더라고요.

여기에 더해, 냉장고의 온도 변화도 큰 변수로 작용해요. 연휴 동안 식구들이 많아지면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내부 온도가 쉽게 5도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거든요. 이렇게 되면 냉장 보관을 한다고 해도 세균 증식을 완벽히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턱대고 냉장고에 넣기 전에,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보관 전략을 완전히 달리 가져가야만 하는 거예요.

식재료별 보관 원칙, 이렇게 달라요

추석에 남는 식재료는 크게 전/부침류, 나물/생채류, 육류/생선류, 떡/한과류로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넷을 똑같은 방식으로 보관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되거든요. 예를 들어, 기름을 잔뜩 머금은 동그랑땡을 나물과 같은 칸에 밀봉해서 보관하면, 전의 기름이 산패되면서 나물까지 금방 쉬게 만들어요. 그래서 저는 식재료의 성질을 먼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실제로 경험한 가장 큰 실수는 작년 추석 때였어요. 고생해서 부친 각종 전을 예쁜 유리 밀폐 용기에 한 층씩 켜켜이 쌓아서 냉장고에 넣어뒀거든요. 겉보기에는 깔끔하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사흘 뒤에 꺼내보니 아랫부분의 전들이 눌려서 으스러지고, 그 사이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 포자가 생기기 시작한 거예요. 결국 반 이상을 버려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보관 용기의 선택과 배치 방법이 온도를 맞추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지금부터 제가 몸소 부딪히며 터득한, 식재료별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보관법을 상세하게 공유해 드리려고 해요. 아래 비교표를 보시면, 왜 같은 냉동실이라도 식재료마다 처리 방법이 달라야 하는지 한눈에 이해되실 거예요.

식재료 유형 보관 온도 추천 용기 및 방법 최대 보관 기간
기름진 전/튀김 냉동 (-18°C 이하) 종이호일이나 키친타월로 한 장씩 분리 후 지퍼백에 밀봉 1개월
육류/생선 조림 냉장 (1~5°C) / 냉동 국물은 최대한 제거하고 소분하여 진공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보관 냉장 2일 / 냉동 2주
나물/생채 냉장 (1~5°C)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 용기에 담고, 위에 키친타월 한 장 덮기 2일 (간이 약하면 1일)
송편/떡 냉동 (-18°C 이하) 찜기나 전자레인지에 쪄서 식힌 후, 한 개씩 랩핑하고 밀폐 용기에 담기 3개월
생과일/견과 실온 / 냉장 과일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 견과는 밀봉하여 냉장 보관 상태 확인 필수

전과 튀김, 눌리지 않고 바삭하게 보관하는 비법

추석 식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각종 전과 튀김 요리잖아요. 동그랑땡, 호박전, 생선전, 깻잎전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보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그냥 비닐봉지에 몽땅 넣어서 냉동실에 쑤셔 넣곤 하는데, 이렇게 하면 나중에 꺼내 먹을 때 서로 엉겨 붙어서 하나의 거대한 전 덩어리로 변신해 있더라고요. 그러면 해동할 때 전부 으스러져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되는 거예요.

제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최고의 방법은 ‘개별 포장 후 급속 냉동’이에요. 먼저, 완전히 식힌 전을 넓은 쟁반에 하나씩 올려놓고 냉동실에 1~2시간 정도 넣어서 표면을 꽝꽝 얼려버리는 거죠. 이 과정을 거치면 전끼리 달라붙을 염려가 전혀 없어져요. 그다음에 꺼내서 종이호일을 한 장씩 사이에 끼워가며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차곡차곡 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먹고 싶은 만큼만 꺼내서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다시 데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거든요.

여기서 진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어요. 전을 보관할 때 종이호일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키친타월도 괜찮지만, 냉동된 전을 다시 떼어낼 때 키친타월이 눅눅해져서 전에 달라붙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반면 종이호일은 실리콘 코팅 덕분에 전이 들러붙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져요. 이 작은 차이가 나중에 요리의 완성도를 완전히 바꿔놓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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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된 전을 가장 맛있게 데우는 비법은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이에요. 전자레인지는 수분을 빼앗아 전을 질기게 만들거든요.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언 상태 그대로 5~7분만 돌리면, 갓 부친 것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답니다.

나물과 생채, 물기 제거가 생명을 좌우해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숙주 등 각종 나물은 명절 상차림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보관 난이도는 최상급에 속해요. 이 나물들이 가장 빨리 쉬는 이유는 바로 ‘물기’ 때문이거든요. 무치기 전에 데치는 과정에서 흡수된 수분과 양념에서 나오는 수분이 합쳐져서 세균 번식의 온상이 돼 버려요. 특히 간이 싱거운 나물일수록 방부 효과가 떨어져서 하루 만에도 쉽게 변질되더라고요.

제가 직접 실험해 본 결과, 나물을 보관할 때 가장 효과적인 건 ‘물리적인 힘으로 물기를 짜내는 것’이었어요. 무친 나물을 보관할 때는 일단 체에 밭쳐서 중력으로 물기를 한 번 빼주고, 손으로 꼭 짜서 남은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요. 그런 다음에 밀폐 용기에 담고, 뚜껑을 닫기 전에 나물 위에 마른 키친타월을 한 장 얹어두는 거죠. 이 키친타월이 냉장고 안에서 발생하는 결로 현상으로 인한 물방울을 대신 흡수해 주기 때문에, 나물이 물러지는 걸 효과적으로 막아줘요.

혹시 나물을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무치기 전 상태로 데친 후에 물기를 꽉 짜서 냉동하는 방법도 정말 좋아요. 냉동한 데친 나물은 먹기 직전에 해동해서 바로 양념에 무치면, 명절 직후의 그 맛을 거의 그대로 재현할 수 있거든요. 이 방법을 알기 전에는 남은 나물을 거의 매번 버렸는데, 이제는 냉동실에 비상식량처럼 쟁여두고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 주의사항

간이 약한 나물은 냉장 보관 시 2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해요. 만약 나물에서 미끈미끈한 점액이 생기거나, 평소와 다른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폐기해야 합니다. 이는 식중독균 증식의 신호이기 때문에, 데쳐서 다시 먹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에요.

송편과 떡, 갈라짐 없이 촉촉하게 지키는 냉동 기술

추석의 대표 음식인 송편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표면이 갈라져서 먹음직스럽지 못하게 변하기 십상이에요. 송편의 주재료인 쌀가루는 전분이 노화되는 속도가 아주 빠르거든요. 냉장 온도인 0~5도에서 전분의 노화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송편을 냉장고에 넣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에요. 이 온도에서는 송편이 마치 돌멩이처럼 딱딱해져 버리죠.

그래서 송편은 무조건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얼리면 안 돼요. 갓 쪄낸 송편을 바로 얼리면 수분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전분 구조가 파괴되고, 해동했을 때 푸석푸석해지는 원인이 돼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송편을 찜기에 한 번 쪄서 말랑말랑해진 상태에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아주 얇게 발라주는 거예요. 이 기름막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서로 달라붙는 걸 방지해 줘요. 그다음에 완전히 식힌 후, 하나씩 랩으로 꽁꽁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는 겁니다.

비교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예전에는 저도 그냥 비닐봉지에 송편을 몽땅 넣어서 얼렸어요. 나중에 꺼내보니 송편들이 서로 엉겨 붙어서 하나의 거대한 떡 덩어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억지로 떼어내려고 칼로 긁다가 모양이 다 망가진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랩으로 포장하는 방식을 도입한 뒤로는, 먹고 싶은 만큼만 정확히 덜어서 찜기나 전자레인지에 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고,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가 획기적으로 줄었어요.

갈비찜과 생선 조림, 국물이 문제였어요

갈비찜이나 생선 조림 같은 국물 요리는 명절 다음 날까지는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 때문에 걱정이 커지더라고요. 국물이 많은 음식은 냉장 보관을 해도 국물 속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뼈에서 우러난 성분들이 변질되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특히 갈비찜에 들어간 밤이나 대추 같은 부재료들은 국물을 머금어서 더 빨리 물러지고 상하게 마련이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국물과 건더기의 분리 보관’이에요. 조림 요리가 완성되고 한 김 식으면, 가장 먼저 건더기만 골라내서 따로 밀폐 용기에 담고, 국물은 다른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거죠. 이렇게 분리하면 건더기는 국물에 오랫동안 잠겨 있지 않아서 물러지는 걸 막을 수 있고, 국물은 필요할 때만 덜어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국물은 지방이 굳어서 하얗게 뜨기 전에 한 번 끓여서 식힌 후 냉동 보관하면 훨씬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거든요.

육류의 경우, 조리 전 생고기 상태로 남았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져요. 생고기는 세균 증식 위험이 가장 높은 식재료 중 하나라서, 구매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반드시 손질을 마쳐야 해요. 한 끼에 먹을 분량으로 잘라서 랩으로 싸고, 그 위에 호일로 한 번 더 감싸서 냉동실에 넣으면 냉동실 냄새가 배는 것도 막고 육즙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이렇게 소분해 두면 나중에 요리할 때 해동 시간도 훨씬 단축되더라고요.

차례상 과일과 견과류, 생각보다 까다롭더라고요

차례상에 올렸던 과일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이미 숙성이 한창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요. 사과나 배는 실온에 그냥 두면 며칠 안 가서 푸석해지거나, 심한 경우 한 부분부터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거든요. 특히 사과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다른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면 냉장고 전체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해요.

과일은 하나하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신문지가 과일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면서도, 과도한 습기는 흡수해서 적절한 숙성 환경을 만들어줘요. 만약 사과나 배의 껍질에 작은 흠집이 있다면, 그 부분을 잘라내고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닦은 후 랩으로 감싸서 보관하면 더 오래 갔어요. 곶감이나 대추 같은 건조 과일은 통풍이 잘 되는 망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1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어요.

견과류도 명절에 많이 남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 이 친구들이 의외로 아주 예민해요. 호두나 땅콩, 잣 같은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금방 산패되고 눅눅해지거든요. 산패된 견과류를 먹으면 몸에 좋기는커녕 오히려 해로우니까,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해야 합니다. 저는 잣은 무조건 냉동실에 넣어두고, 호두나 땅콩은 냉장고 문 쪽보다는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해서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명절 음식을 냉장고에 넣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A. 가장 흔한 실수는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는 거예요. 뜨거운 음식에서 나오는 김이 냉장고 내부 온도를 급격히 올려서 다른 식재료까지 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돼요. 반드시 충분히 식힌 후에 밀폐 용기에 담아서 넣어야 하고, 냉장고 용량의 70% 이하로만 채워서 찬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야 한답니다.

Q. 냉동 보관한 전을 해동할 때 가장 맛있는 방법이 뭔가요?

A. 전자레인지 해동은 절대 피하세요. 수분이 날아가서 질겨져요.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180도에서 5~7분, 없다면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해동과 동시에 데우는 방식이 가장 바삭하고 맛있어요. 시간이 없다면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 후 바로 프라이팬에 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Q. 나물에서 살짝 신 냄새가 나는데, 끓이면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A. 절대 안 됩니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세균이 증식해서 독소를 생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에요. 끓여서 세균을 죽일 수는 있어도,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열에 잘 파괴되지 않거든요. 작은 변화라도 느껴지면 바로 폐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에요.

Q. 송편 보관 시 참기름을 바르는 이유가 정확히 뭔가요?

A.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참기름이 얇은 유막을 형성해서 송편 내부의 수분이 밖으로 증발하는 걸 막아줘서 해동 후에도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둘째, 송편끼리 서로 달라붙는 걸 물리적으로 방지해 주기 때문에, 하나씩 떼어내기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Q. 생고기와 익힌 고기를 같은 냉동실에 보관해도 괜찮나요?

A. 교차 오염 위험 때문에 가급적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같은 냉동실이라도 칸을 분리하고, 생고기는 반드시 이중 밀봉해서 핏물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생고기를 넣을 때는 냉동실 아래 칸보다는 위 칸에 보관해서 핏물이 다른 음식에 떨어지는 사고를 방지하는 게 좋아요.

Q. 냉동실에 오래 둔 음식은 언제까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나요?

A.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가정용 냉동실(-18°C 이하)에서는 대부분의 조리된 음식을 1~3개월 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돼요. 하지만 이 기간은 ‘안전’보다는 ‘맛과 질감’을 고려한 기준이에요. 냉동실에서도 미세한 수분 증발과 산패는 진행되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맛과 식감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어요. 보관 날짜를 라벨에 적어 붙여두는 습관이 꼭 필요하답니다.

Q. 과일을 씻어서 보관하는 게 더 위생적이지 않나요?

A. 아니요, 오히려 역효과예요. 과일 표면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보호막이 있어서 세균 침투를 막아주는데, 씻으면 이 보호막이 사라지고 남은 물기가 미생물 번식을 촉진해요. 과일은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가장 좋고,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게 원칙이에요.

Q. 갈비찜 국물만 따로 얼렸는데, 해동하니 기름이 굳어서 층이 생겼어요. 정상인가요?

A. 네, 아주 정상이에요. 갈비찜 국물을 끓인 후 식히면 동물성 지방이 하얗게 굳어서 위에 뜨는데, 이걸 그대로 얼리면 지방층과 국물층이 분리되어 보이는 거예요. 오히려 이 지방층이 국물의 수분 증발과 냄새 배임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해줘요. 사용할 때는 이 하얀 기름층까지 함께 녹여서 사용하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Q. 냉장고에 남은 음식 냄새가 심하게 배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냉장고 냄새 제거에는 커피 찌꺼기가 특효약이에요. 마른 커피 찌꺼기를 넓은 접시에 담아 냉장고 구석에 두면, 미세한 숯 입자가 냄새 분자를 흡착해서 효과적으로 탈취해 줘요.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섞어주면 효과가 배가 돼요. 2~3주에 한 번씩 교체해 주면서, 냉장고 안쪽 벽면은 식초를 탄 물로 닦아주면 냄새 걱정 없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Q. 소분할 때 진공 포장기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진공 포장기가 없어도 괜찮아요. 지퍼백에 음식을 넣은 후, 빨대를 이용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지퍼백 입구를 1cm 정도만 남기고 닫은 뒤, 그 틈으로 빨대를 넣고 입으로 공기를 쭉 빨아들인 다음, 빨대를 재빨리 빼면서 입구를 완전히 닫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어설픈 진공 포장기보다 더 완벽하게 공기를 제거할 수 있답니다.

추석이 끝난 후의 냉장고는 마치 작별 인사를 고한 축제의 뒷모습 같아요. 그 뒷모습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한 달 살림이 편해질 수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죠. 저는 이 보관법들을 하나씩 체화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내놓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무엇보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결국은 환경도 지키고 가계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진짜 살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냉장고 문을 열고 하나씩 정리해 보세요. 산처럼 쌓였던 전과 나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소분되어 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나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을 바탕으로, 내년 추석에는 ‘버리는 음식’이 아닌 ‘두고두고 꺼내 먹는 보물’을 만드시길 바라요.

작성자 소개: ‘백년교육센터’는 10년 차 생활 전문 블로거로서, 일상 속 살림 노하우와 건강한 식생활 정보를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실용 정보만을 엄선하여 독자분들께 전달해 드리고 있어요.

면책조항: 본 포스팅에 포함된 정보는 일반적인 생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이나 전문적인 식품 안전 진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모든 식품 보관은 개별 가정의 냉장고 성능과 식재료의 초기 상태에 따라 보관 기간과 품질 유지 정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섭취할 경우, 보관된 음식의 상태를 더욱 신중하게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본 정보를 활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